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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트렌드 분석 낭만혼술, 소확행 히든바, 커뮤니티

작성일 : 2018.07.12

낭만혼술, 소확행 히든바, 커뮤니티 

술집 트랜드 키워드 2018 

우리나라만큼 회식 많고, 술 좋아하는 문화가 있을까. 강남, 건대, 홍대 등 번화가 상권에서부터 동네 골목까지 그 수요만큼 매해 다양한 형태의 술집들이 생겨나고, 유행주기는 타 업종에 비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룸 타입의 주점과 수작요리주점, 퓨전포차주점 등 다양한 컨셉의 술집들이 등장했고, 세계맥주전문점이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후엔 저렴한 맥주와 안주가격으로 젊은 층을 공략한 스몰비어가 대세를 이뤘지만, 단순한 메뉴 구성과 낮은 객단가로 열풍은 오래가지 못했다. 

최근엔 ‘가성비’를 내세운 주점들과 ‘혼술’, ‘커뮤니티’, ‘놀이문화’를 접목시킨 주점들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주점은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이라고 한다. 그해 관통하는 소비키워드가 트랜드에 그대로 반영이 되기 때문이다.  

 

새로운 경험이 중요,

'특별한 술' 찾는 소비 트렌드 확산

최근 20대들의 음주성향을 보면 이전과는 상당히 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과거 소주와 맥주로 일관된 음주패턴을 보였다면, 요즘의 젊은이들은 전통주에서부터 시작해 칵테일, 와인, 세계 각국의 이색적인 수제맥주까지 즐기는 주류의 범주가 크게 확대되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편의점에선 국산맥주에서 수입맥주로, 수입맥주에서 지역 수제맥주로 맥주 소비가 다양화하고 있다. ‘강서맥주’, ‘달서맥주’, ‘제주위트에일’ 등의 특색 있는 맛과 향을 살린 수제맥주까지도 쉽게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국내 수제맥주시장의 경우 프랜차이즈보다는 개인브랜드를 중심으로 성장을 해오고 있었지만, 최근엔 ‘크래프트벨트(Craft Belt)’, ‘구스아일랜드 펍’, ‘바이젠스콜’, ‘생활맥주’ 등 다양한 수제맥주 전문점이 등장, 물류 유통망을 구축하며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그중 ‘생활맥주’는 2014년 설립 후 만 4년 만에 전국 150개 매장을 오픈하며 수제맥주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부산, 대전, 안동 등 전국 각지 소규모 양조장과 함께 개발한 수제맥주 20여종을 전국 매장으로 유통하고 판매한다. 

또한 프리미엄 레스펍 ‘치어스’는 수제 맥주 트렌드를 반영해 치어스만의 독자적인 크래프트 비어 & 드래프트 비어 펍으로 변신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각국의 야시장 콘셉트를 표방한 포차형 에스닉 주점들도 떴다. 현지 로컬 그대로의 분위기와 맛을 살린 것이 공통적인 특징으로 메뉴뿐 아니라 각국 현지의 주류를 그대로 수입해와 판매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령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현지음식을 주 안주로 비어사이공, 비어하노이와 같은 베트남맥주와 비어창, 싱하, 리오 등 현지에서나 맛볼 수 있는 태국맥주를 판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여의도에 위치한 한 태국포차주점의 경우 ‘루앙카오실버’라는 생소한 태국 소주를 태국식삼겹살과 함께 구성, 특별한 술이란 해시태그로 각종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종로구 익선동 한옥펍들과 홍대, 이태원 등 전통주를 메인으로 내세운 이색주점들 또한 커뮤니티모임과 데이트코스로 인기다. 

보통 젊은층이 선호하는 모던한 분위기를 강조하거나 웨스턴 바 형태가 많고, 퓨전한식과 스파클링막걸리 등 20여종이 넘는 전통주를 판매, 새로움을 찾는 이들에게 어필 중이다. 

배상면주가에서 운영하는 ‘느린마을 양조장’의 경우 ‘도심형 막걸리 양조장 & 펍’이란 컨셉으로 수제 생막걸리의 제조과정을 보여주며 맛 볼 수 있는 체험공간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직접 만든 막걸리와 함께 막걸리 훈증법으로 고기의 육질을 부드럽고 쫄깃하게 만들고 잡냄새를 없앤 ‘양조장 막고기 한 접시'와 막걸리 숙성 치킨 등 막걸리가 가진 특성을 적용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도박주점까지, 자극적인 테마주점 증가세  

단순히 술만 마시는 공간이 아닌 술과 함께 다양한 게임 이벤트로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주점’이 증가세다. 

홀에 VR게임존을 비치한 ‘VR주점’과 함께 특히 일명 ‘도박술집’(도박 시스템을 도입한 프랜차이즈 주점)이 강한 중독성을 지닌 내기 게임을 앞세워 게임술집들이 젊은 손님들을 빠르게 흡수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먹자골목, 번화가를 중심으로 매장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는 상황이며 고객반응이 좋아 9시 이후로는 웨이팅이 이어질 정도다. 

‘마카오포차’, ‘포차끝판왕’, ‘포차플레잉’ 등의 주점이 대표적인데, 보통 3000원대 많게는 9000원대 가격의 안주나 주류를 걸고 테이블에 비치된 테블릿PC를 통해 다른 테이블과 게임을 즐긴다. 게임에서 이긴 테이블은 안주를 획득하게 되며, 안주금액은 진 테이블에서 지불한다. 게임종류는 악어이빨 누르기, 병돌리기, 가위바위보 등 승패를 가늠할 수 없는 확률형 게임이 주를 이룬다.

아예 카지노 컨셉으로 꾸며진 펍도 등장했다. 입장료를 내면 게임칩을 받아 홀덤게임이나 룰렛, 게임칩을 통해 술이나 안주로 바꿔먹을 수 있다.

현재까지 이런 테마주점의 위법 여부에 대해 관련부처는 애매하다는 입장이다. 업주가 적극적으로 손님들끼리 게임을 하는 환경을 조성한다면 분명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손님들끼리 게임을 하는 것만으로는 단속 대상이 되기는 힘들어 보인다는 것이다. 

 

새로운 이성을 만날 수 있는

‘커뮤니티 스팟’으로 변화 

30~40대라면 나이트클럽 부킹문화가 친숙할 것이다. 하지만 최근엔 종업원 주선 없이 남녀 손님이 알아서 합석해 술을 마시는 ‘헌팅주점’이 2년 전부터 생겨나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새로운 만남이 있는 이색주점이라는 공통적인 테마로 과거 비싼 금액대의 나이트클럽과 달리 ‘적은 비용으로 새로운 이성과 술자리를 갖는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이곳에선 “같이 한잔 하실까요?”라고 말을 건데는 것이 당연한 문화여서 일반 술집에 비해 이성과의 만남 성공률이 훨씬 높아 방문객 대부분은 모르는 이성과 함께 술을 마시려는 목적으로 찾는다.

강남, 홍대, 건대입구 등 번화가 상권을 중심으로 입점해 있으며, ‘홍대 삼거리 포차 별밤’, ‘매드포차’, ‘포차끝판왕’, ‘포차그린라이트’ 등이 유명하다.  

일반 호프집과 비슷한 수준의 가격에 술과 안주를 제공하며, 방문객의 나이를 공식적으로 제한하진 않지만 대체로 20~30대 초반 남녀 손님만 받는다. 

손님이 서로 모르는 이성 손님에게 얼마든지 말을 걸고 함께 어울리게 분위기를 만들어놓았는데, 가령 메뉴판 대신 각 테이블에 태블릿PC가 비치되어 있어 술과 안주를 주문하는 것 외에도 다른 테이블 인원과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소통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 기능을 통해 문자와 선물 보내기가 가능한 만큼, 마음에 드는 상대에게 부담 없이 어필할 수 있다.

 

나에게 위로 한 잔 소확행, 혼술낭만족 

안주양 줄이고 소주·맥주 외 다양한 주류로 혼술족 겨냥, 원룸촌 많아 

요즘에는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당당하게 술을 마실 수 있는 술집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2030 밀레니얼 세대 중심으로 현실 속에서 작은 행복을 찾고자 하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소비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면서 혼술문화는 더욱 확산되고 있다.  

가게 밖에 ‘혼술 환영’이라는 문구를 걸어놓은 곳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SNS상에는 ‘혼술 하기 좋은 술집’의 사진을 올리고 공유하는 일들도 흔해졌다. 

특히, 혼술이 가능한 직장인과 대학생이 밀집돼 있는 원룸촌을 중심으로 입점해있다. 

주로 점주 1인이 운영하며, 대체로 매장이 크지 않고 ‘ㄷ’자 혹은 ‘ㅡ’자 구성의 바 테이블로 구성되어 있다. 안주는 혼술족들의 지갑 사정을 고려해 양을 줄이는 대신 가격을 낮춘 것이 공통적인 특징이다. 

대체로 안주조리에 힘을 뺐지만, 칵테일, 수제맥주, 사케, 와인, 싱글몰트위스키 등 판매 주류는 다양화 한 것이 특징이다. 회식이나 모임에서 주로 소주나 맥주만 마신 만큼 혼자 술을 마실 때만은 다양한 술을 즐겨보겠다는 혼술족들의 요구 탓이다.

‘통조림바’ 혼술주점컨셉을 선보인 ‘더캔펍’이 대표적인 케이스로 일본에선 익숙하지만 아직 국내엔 생소한 심야혼술주점 컨셉으로 인기다. 매장 평수는 10평대로 주고객은 2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직장인으로, 혼술고객이 90%이상이다. 

고객 대부분 수제맥주 2잔에 안주요리 하나를 즐겨 찾아 1인당 객단가는 2만5천원 선이다. 

국내 최초 통조림 캔 바를 선보인 곳답게 일본에서 공수한 통조림 셀렉션을 갖추고 있으며, 위스키, 와인, 칵테일, 수제맥주와 함께 블랑, 기네스 등 프리미엄 생맥주가 구비되어 있다. 특히 점주와 고객이 대화를 쉽게 나눌 수 있는 바(bar)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고객 재방문율이 높은 것 또한 ‘더캔펍’의 매력 포인트다.

온전히 나만을 위한 위로를 원하는 혼술낭만족을 겨냥해 성공한 대표적 사례가 ‘히든 바(Hidden Bar)’다. 1920년대 미국을 지배했던 ‘금주령’을 시초로 만들어졌다는 ‘히든바’는 술 한 잔을 마시기 위해 눈에 띄지 않는 공간에 술집을 만든 것이 특징으로 경찰이나 이웃에게 발각되지 않도록 술집에 관해 조용히 이야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국내의 경우 무거운 느낌의 싱글몰트 위스키를 편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가격을 낮춘 ‘싱글몰트위스키바’가 직장인들의 혼술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싱글몰트위스키바’란 말 그대로 싱글몰트위스키를 판매하는 바이며 간판이 없거나 알아보기 힘든 식의 입구로 프라이빗한 느낌을 주는 식으로 운영된다.

미국의 ‘히든 바’ 컨셉을 그대로 차용, 역시 입구를 찾지 못하게 해놓거나, 소품장치를 둬 그것을 통해 비밀스런 바로 이어지게 하는 등 영화적인 장치를 둬 인기를 끈다. 

입구를 찾을 수 없는 정원에 비밀스러운 방이 바(bar) 곳곳에 존재하는 청담 ‘앨리스’. ‘찰스H바’, 히든 라운지바인 ‘이상한나라의미쓰윤’ 등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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